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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뜻, 중국 독점에 맞서는 미국, 세계의 패권 전쟁

by Equinoxe 2025.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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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는 전기차·스마트폰·반도체 산업의 필수 자원으로, 현대 문명의 ‘비타민’이라 불라는 자원입나다. 그러나 그 시장의 90% 이상이 중국에 집중되어 있어 중국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세계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희토류의 정의, 중국의 독점 배경, 환경적 문제, 그리고 탈중국 공급망 움직임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희토류 뜻, 중국 독점에 맞서는 미국, 세계의 패권 전쟁
희토류 뜻, 중국 독점에 맞서는 미국, 세계의 패권 전쟁

희토류란 무엇인가 — 첨단 산업의 숨은 주인공

희토류(稀土類)는 ‘드문 흙’을 의미하는 17가지 금속 원소의 집합체입니다. 대표적으로 네오디뮴(Neodymium), 이트륨(Yttrium), 가돌리늄(Gadolinium)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화학적으로 유사한 성질을 가지며, 전기적·광학적 특성이 우수하여 첨단 산업 전반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네오디뮴 자석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자력을 지닌 금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자석은 전기차 모터, 스마트폰 진동 장치, 드론, 풍력 발전기 등 작은 공간에서 강한 자기력이 필요한 장비에 반드시 사용됩니다. 또한 유로퓸(Europium)과 터븀(Terbium)은 LED, TV,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정확한 색 표현을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원소입니다. 희토류는 눈에 잘 띄지 않아 별거 아닌거 같이 보이지만, 이 자원이 없었다면 현대 문명은 결코 제대로 작동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희토류
희토류 자석과 전기차 모터의 핵심 소재 네오디뮴

중국의 희토류 독점 — 덩샤오핑의 ‘미래를 본 자원 전략’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의 생산 70%, 정제 90%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 독점 구조는 단순한 매장량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적 산업 육성과 환경적 희생의 결과입니다.

1970~80년대, 미국과 유럽은 희토류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수와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반면 당시 ‘개도국’이었던 중국은 이 공백을 기회로 삼았습니다. 덩샤오핑은 “중동에는 석유가 있고,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는 말을 남기며, 희토류를 국가 전략 자원으로 지정했습니다. 중국은 내몽골 바오터우(包头)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광산을 개발하고, 대학에 희토류 관련 학과를 신설하여 인재 양성에 나섰습니다. 또한 1990년대 이후에는 희토류를 원광석이 아닌 가공품 형태로만 수출하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로 중국은 단순한 자원 공급국을 넘어, 정제·가공·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산업 구조를 완성했습니다. 그 결과 중국은 희토류 산업의 기술력과 공급망을 동시에 확보한 유일한 국가가 된 것입니다.

중국 내몽골 바오터우 희토류 광산 전경
중국 내몽골 바오터우 희토류 광산 전경

환경오염과 희생의 대가 — 바오터우의 ‘검은 호수’

희토류 산업의 화려한 성장 뒤에는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가 존재합니다. 희토류 1톤을 정제할 때마다 약 2,000톤의 폐수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산, 중금속, 방사성 물질이 사용되기 때문에 환경 파괴는 불가피합니다.

내몽골 바오터우 외곽에는 ‘검은 호수(Black Lake)’라 불리는 인공 저수지가 있습니다. 면적은 17㎢, 서울 여의도보다 넓으며, 희토류 정제 과정에서 나온 독성 물질이 이곳에 모입니다. 바람이 불면 폐기물에서 발생한 유독 가스가 도시 전체를 뒤덮고, 인근 농작물과 지하수까지 오염됩니다. 이처럼 희토류 산업의 번영은 환경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결과물입니다. 서방 국가들이 희토류 생산을 포기한 이유 역시, 바로 이 ‘더럽고 위험한 산업 구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와 느슨한 환경 규제를 기반으로 희토류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과 희토류 카드 — 자원의 무기화

2009년 이후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며 ‘자원의 무기화 전략’을 본격화했습니다. 명목상 이유는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이었지만, 실상은 수출 쿼터를 통한 국제 시장 통제였습니다. 특히 2010년 센카쿠(尖閣) 열도 분쟁 당시 중국은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당시 일본은 희토류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과 전자 산업 전반이 마비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가 중국 의존의 위험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9년 미중 무역전쟁에서도 희토류는 다시 한 번 국제 분쟁의 핵심 카드로 등장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결국 일부 관세를 완화하며 물러섰고, 이는 희토류가 가진 전략적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건이었습니다.

탈중국 공급망과 도시 광산 — 새로운 희망의 조짐

이후 서방 국가들은 ‘탈중국화’보다는 ‘중국 의존도 완화’를 목표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호주는 상업적 정제 능력을 갖춘 유일한 대체국으로 희토류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본은 베트남 광산에, 미국은 브라질 광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 광산(urban mining)’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 하드디스크, 노트북 등 폐전자 제품에서 희토류를 회수하는 재활용 전략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자원 확보를 가능하게 하여, 순환형 경제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편 희토류 산업의 핵심은 ‘채굴’이 아니라 정제 기술입니다. 고순도 정제 기술이 없으면 제품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은 이 정제 기술 자립을 위해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대체 자석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중국의 기술 장벽은 여전히 높습니다. 완전한 ‘탈중국’은 단기간에 불가능하며, 의존도 감소가 현실적 목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희토류는 현대 문명의 비타민이자, 국가 간 패권 경쟁의 핵심 자원입니다. 소량이지만 첨단 산업의 모든 기반을 이루는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희토류를 통해 자원의 무기화 전략을 실현하며, 경제적 주도권을 강화했습니다. 반면 서방 국가들은 뒤늦게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지만, 단기간 성과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21세기의 자원 전쟁은 석유가 아닌 희토류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전히 중국의 전략적 통찰력과 환경의 희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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